[소라닌, 2010]

[소라닌, 2010]
소라닌, 2010

청춘...난 아직도 심장이 벅차오르는가?

심심한 행복이 영원같다면
나쁜 씨앗이 싹을 틔워 이별이 될꺼야!

 이미 기력을 다한 청춘을 깨우는 음악.
소라닌.


현실과 꿈.
그 사이에서 갈피 못잡는 타네다 나리오.
아니, 도망치기 바쁜 녀석이다.
자신의 음악을 세상이 비웃을까봐 도망치는 녀석.
그래도 두려울지언정 끝까지 포기는 않는다.
그런거 보면 어린 녀석이 기특하다.

  

반면 멋진 여자 이노우에 메이코.
쥐뿔도 없는 남자친구를 믿고 옆에서 지켜봐줄 줄 아는 멋진 여자다.
근데, 멋지지만 이 여자 역시 대책 없기는 마찬가지.
잘 다니던 회사, 지겹다고 하루 아침에 관둔다.

 대책없는 것들이 쌍으로 붙어 다닌다.
그래서 그런지 낭만은 있다.
질경이 죽을 쒀먹어도 지들만 좋으면 그만 아닌가.

 

 

그리고 방황하던 남자친구의 죽음.
살아있는 사람의 새로운 삶의 계기.

 소라닌.

과거 나 자신과의 작별을 고하는 노래.


청춘의 고뇌와 방황 그리고 사랑.
이미 지나버린 시간으로 남아버린 지금은 마냥 행복했던 순간으로만 기억되는구나.
그 때의 아픔은 모두 잊어버린지 오래.

 나만의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그저 무능력해 보이기만 하던 아버지께 반항하던 시절.

 세상과 싸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하고, 시덥잖은 인생에 대한 고뇌와 내 마음과는 다르게 흐르는 사랑에 멍든 가슴을 달래기 위해 소주잔을 기울이던 그 때

심장을 두드리고 눈시울을 자극하는 음악소리.
참 오랜만이다.

 잊고 지낸 옛 기억을 더듬게 해 준 고마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