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워크(Deep Work), 2017]
집중력은 21세기의 초능력이다.
집중력! 문제 있어!?
"하루 정말 짧다!"
“어찌 저찌 살다보니 벌써 주말인데, 한 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
“하루 돌아보고, 한 주 돌아보니, 한 일이 전혀없네...나름 바쁘게 살았는데, 내가 한 일은 전부 어디로 간걸까?”
요즘 금요일 아침이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운 생각입니다. 그런데 직장 동료들과의 수다를 떨 때도 어김없이 입 밖으로 내던 말이기도 해요. 동료들 역시 크게 공감하며 맞장구 쳐주죠!
“이번 주에 뭘 한 건지 모르겠네요. 위클리 문서에 뭘 적어야 하죠?!”
물론 열심히 일했고, 각자 소정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직장인 특유의 앓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이와 비슷한 생각 또는 말을 가끔은 했을 것이라 99% 확신합니다. 이상하게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니까요.
나는 이렇게 되는 원인이 ‘집중하지 못하는 나’에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산만한 정신과 환경’으로 인해 내 집중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 판단한 것이죠. 그래서 여러 방법을 동원해 습관과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조금씩 변화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꽤 긴 시간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딥 워크’는 이러한 문제점을 짚어내고 해법을 제안합니다. 혹시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이라는 책을 이미 읽은 분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도 있는 주장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다른 점은 ‘몰입하는 삶’을 살기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딥 워크’를 제안한다는 점입니다.
‘딥 워크’라는 책표지를 열게된 이유
"집중력은 21세기의 초능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히 어디서 시작된 말인지 모르겠지만 꽤나 공감하게 되었어요. 미디어에서는 여러 연구 결과를 가져다가 사람들이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현상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집중력 저하’의 원인에 대해 전달합니다. 그리고 본인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실제로 겪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은 ‘집중력 저하가 실존하는 문제’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집중력이 21세기의 초능력’이라는 말에 한켠 수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 역시 <딥 워크>라는 책표지를 열게 된 이유가 집중력 저하를 겪고 있는 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갈증을 풀어줄 ‘21세기 초능력’이 필요했던 것이죠.
그래서 '딥 워크'가 뭐예요?
직역하면 "일할 때 몰입하자!"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몰입하는 시간을 갖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면 좋은 성과 뿐 아니라 재미와 의미도 함께 따라온다는 것이죠.
작가는 무엇보다 몰입하는 삶과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물론 몰입하는 삶과 습관으로의 변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는 않습니다. 꾸준하게 하나씩 노력해야만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죠. 그러면서 ‘딥 워크’가 강력한 경쟁력이라고도 주장합니다. 쉽게 바꿀 수 없으니, 사람들 사이에서 차별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AI 시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융합 능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딥 워크'는 이런 부분에서는 내 생각과도 어느 정도 결이 닿아 있습니다. 현재 AI를 사용하다보면 ‘연결(융합)’에 있어서 아직은 서툴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거든요. 앞으로 AI가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지만, 현재는 내가 하는 질문에 대한 뛰어난 대답을 제공하고 연결된 또 다른 지식과의 연결을 제안하는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AI는 아직 사람처럼 여러 지식을 밀가루 반죽하 듯 반죽해서 완전히 새로운 대답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죠. 그래서 최근에는 아마도 이러한 점에 사람의 역할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하고 있어요. 다만 AI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이런 생각을 얼마나 더 길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인간은 단순히 성과만을 추구하지 않죠. ‘성과’도 중요하지만 ‘재미’와 ‘의미’ 역시 매우 중요하게 추가하는 가치입니다. 인간은 정답만을 추구하지 않으니 보편적일 수 없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만들어지며 훨씬 복잡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하고 합쳐보는 과정에 가장 적합한 도구가 ‘몰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예요. ‘집중력이 매우 강력한 경쟁력이자 21세기 초능력’이라는 주장에 설득력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 이유죠!
왜 ‘몰입’하지 못할까?
아마 직장인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근 후 메신저와 이메일의 질문에 답하고, 회의 몇 개 참석하면 일과시간은 이미 지나 퇴근 시간이 코 앞으로 다가와 있죠. 정작 해야 할 업무(과제)는 못 한 상태라 야근을 해야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서글픈 현실…가끔씩 어쩌다 보니 이런 짜증나는 상황을 맞이하고 되풀이 된다는 현실로인해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 딥 워크(Deep Work):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하기 어렵다.
» 피상적 작업(Shallow Work): 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부수적 작업. 피상적 작업은 새로운 가치를 많이 창출하지 않으며, 따라하기 쉽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 직장인들만의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작가 역시 이런 현상을 예시로 소개하고 있어요. 여느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크게 발생하는데 대부분 일과시간이 ‘피상적 작업’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그러면 직장 내에서 이런 문제가 왜 발생하고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뭔가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정작 마무리된 일이 없는 것 같은 순간, 아마 직장인이라면 한 번 이상 겪어 봤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업무, 즉 ‘피상적 작업’이 직장에서 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는 것 입니다.
구성원들 역시 빠른 피드백을 요구하면서, 빠른 일처리가 그 사람의 능력이라 평가하는 문화가 존재하죠. 동료들과의 빠른 소통을 요구하면서 업무에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 환경은 업무시간을 피상적 작업 중심으로 채우게 만듭니다. 또, 어쩌다 시간을 확보하더라도 업무 전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본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문제점도 짚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과 문제를 책에서는 ‘상시 접속 문화’에 의한 것이라고 정의하는데, ‘분주함과 생산성은 동의어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죠.
왜 ‘딥 워크’해야 할까?
그런데 왜 ‘딥 워크(몰입)’ 해야 하는 걸까요?
작가는 ‘딥 워크(몰입)’해야 하는 이유를 크게 아래 세가지 측면에서 매우 큰 가치를 가져다 준다고 설명합니다.
성과, 재미, 의미
가장 먼저 ‘성과’ 측면입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목표와 목적에 맞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딥 워크’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작가는 책 머리말에도 아래와 같이 밝힌 바 있듯이 성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작가는 매우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대문자 T’일 것 같아요)
“나의 관심사는 훨씬 더 실용적이고 개인적인 데 있다. 바로 피상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업무 문화가 이런 추세에 맞서서 심층성을 지향하는 일의 잠재력을 깨달은 소수에게는 경제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엄청난 기회가 되리라는 점이다.“ _딥 워크, 13p_
그리고 몰입하면 ‘재미’있다는 주장을 이어서 합니다. 무언가에 몰입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누구나 해 봤을 텐데, 그 과정에서 뇌 안에서는 ‘도파민’, ‘엔도르핀’,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즉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 역시 딥 워크로 얻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과’와 ‘재미’를 추구하면서 궁극적으로 커다란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몰입을 통해 얻어 낼 수 있는 것이 그대로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가지 규칙
위에서 회사 조직 내에서 몰입하지 못하는 문화적 원인을 언급했는데요. ‘개인의 문제’ 역시 몰입하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죠. 다만 저자는 개인이 업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할테니, 이에 대한 솔루션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는 것 같습니다.
- 몰두하라 - 딥 워크 습관을 개발하는 전략
-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 산만함을 극복하는 훈련
-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 디지털 미니멀리즘
-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 - 딥 워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법
저자는 위 네가지 규칙을 삶에 적용하면 딥 워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그런데 위 규칙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일 것 같긴 합니다. 실행이 어려운 것이지…
저자 역시 이부분을 놓치지 않는데, 그래서 냉정함과 결단력의 중요성을 언급합니다. 작가는 ‘매우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거절할 용기’ 같은 것 말이죠!
사실 냉정함과 결단력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 냉정함과 결단력은 어디 간 것인지…
슬프네요.
개인적으로 몰입이 필요할 때는 휴대폰의 ‘방해금지 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몰입하는 시간에서 이탈하게 되는 경우가 중요하지 않은 휴대폰 알림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한주는? 혹은 한달은...?
여러분의 집중력은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