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디 에어(Up In The Air), 2009]
인생, 그리고 허무함을 그린 "인 디 에어(Up In The Air)"
나는 오랜 조지 클루니의 팬이다.
그의 연기보다는 그의 남다른 철학과 식견을 더 좋아한다.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부터, 소위 미남 배우가 선택할 수 없는 배역을 연기하기도 하고, 액션, 멜로, 블랙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줄 아는 배우, 게다가 나름 작품성 있고 독특한 소재의 영화를 선택하는 조지 클루니, 그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인디에어'는 나에게 매력적인 영화다.
듣보잡(job) "해고 대행자"
(참고로 이 영화에 나오는 해고자들은 실제 해고당한 사람들이 출연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 실감나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하는데...씁쓸하다)
'해고 대행자'라니...외톨이일 수 밖에 없는 직업을 가진 그는 365일 중 260일을 비행기 안에서 지낸다. 외롭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게 외로움에 익숙해지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게 되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잊어버렸을 어느날, 우연한 만난 어떤 여자와의 우여곡절 끝에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한동안 잊고 지낸 행복과 즐거움에 다시금 눈을 뜬다.
그렇게 여자친구와의 즐거운 날들을 보내던 어느날, 큰 결심을 한 그는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 가는데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게되는데, 그녀는 두아이와 남편을 둔 유부녀였던 것이다. 어렵게 찾아 온 행복의 의미를 깨닫고 용기를 낸 순간, 외로운 시절에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아픔을 겪게 된다.
영화는 현대인들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늘 혼자라고 느끼고, 외로움에 쪄들어 사는 사람들.
잠깐씩 맛보는 함께라는 행복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아채고,
그래서 더욱 외로워지는...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잔잔하다.
일탈을 꿈꾸지만, 늘 주저하고, 어쩌다 시도하면 그 끝은 또 다른 아픔과 실패로 돌아가는...
마치 내 얘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나 뿐만은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