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The Prestige), 2006]

프레스티지의 한장면
프레스티지(The Prestige), 2006

죽은 아내를 향한 사랑, 라이벌을 향한 열등감, 그리고 처절한 복수

2010년 '인셉션'으로 새로운 논란을 일으킨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2006년작, 프레스티지(The Prestige)

이런 영화가 개봉한지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잡지에서 정보를 접해 보게 되었다.
역시 치밀한 이야기 구성을 좋아하는 놀런 감독이지만 영화에만 집중하지 못한 것이 나만의 잘못 만은 아닐 것이다. 늘어지는 이야기 전개는 몸을 좌우로 뒤틀면서 봐야할만큼 지루했고, 이전에 접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통해 마지막 반전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면, 끝까지 보는 것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엑스맨이 울버린으로 익숙한 헐리웃 배우 휴 잭맨과 베트맨의 크리스찬 베일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 등의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세밀하면서도 시간의 흐름에 따르지 않는 전개는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다음 장면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다.

영화는 최고의 마술사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이자 원수지간인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과 알프레드 보든(크리스찬 베일)의 복수, 그리고 최고의 마술인 순간이동의 비법을 놓고 벌이는 난투극을 그린다.

역시 최고의 장면을 꼽는 다면 총을 맞고 쓰러진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 앞으로 보이는 수조들.

1초 정도 노출되는 수조는 로버트 앤지어(휴 잭맨)의 아내를 향한 사랑과 복수심, 라이벌을 향한 열등감이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 잘 보여준다.

하지만 세상사 생각한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마지막 반전

뻔해 보일 수 있는 반전이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설정(전기에 대한 연구 중 우연히 알게된 복제기술)으로 인한 흐름과는 전혀 다르게 이뤄지면서 제법 산뜻했다고 말하고 싶다.

 조금은 늘어지고 길게 느껴지는 흐름은 아주 재미있는 영화라고는 하긴 어렵지만, 세밀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는 역시 놀런 감독의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