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깡패 같은 애인 ,2010]
그 사람은 내가 제일 힘들 때 내 옆에 있어주려 하지 않았어요.
이런 영화 참 오랜만이다. 참....박중훈스런 영화....ㅎ
90년대 분위기라고나 할까?
마지막에는 살짝 입가에 미소를 돌게 하는...
영화는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그저 그런 세상 이야기를 아주 가볍게(?) 다룬다. 그리 과장되게 꾸미지도 않고, 스쳐지나가듯 가볍게, 그 속에서 가볍게 비추는 사람의 의미.
감독은 영화를 통해 현실을 이쁘게 포장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마치 소꿉놀이하는 여자아이가 정성스레 인형의 머리를 빗기 것처럼...

삼류깡패 오동철(박중훈).
삼류 중에서도 삼류깡패다.
그래도 의리와 정을 가진 캐릭터.
그저 코웃음만 나올 뿐. ㅎ
자신은 가진것 없이 반지하 셋방에서 살면서 남의 일에는 은근히 간섭하는 광역적 오지랍을 가진 삼류깡패. 그래도 자신이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말할 줄 알고, 꼴에 깡패라고 성격도 있다. 또, 깡패 주제에 불의를 보면 못참는다.
그래서 그런가...은근 정간다.
가끔 이쁜 짓도 하고...ㅎ

취업하기 위해 백방 노력중이지만 늘 상 미역국만 들고 있는 한세진.
고집있고, 자기일에 열심이고, 옆에 있는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
사랑스러운? 순수하다고 해야하나?
이런 캐릭터, 남자들이 좋아한다.
귀엽잖은가?
모처럼 신선(?)했던 90년대풍의 영화.
소소한 이야기들...
나쁜 놈들이 나쁘지 않게 나와서 좋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나쁜 놈들은 따로 있다고 말해야 하나?

순수남과 순수녀가 만나 만드는 소소한 일상이야기에 새삼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아...그리고 나는 박중훈이 칼에 찔리는 순간부터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으면 슬픈 이야기가 되어버리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