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루 (ゆれる: Yureru), 2006]
흔들리는 마음, 진실은...어디에도 없었다.
처음부터 믿으려 하지도 않고 마지막까지 의심하는, 그게 내가 아는 너야!
강한 색채와 독특한 화각. 그리고 중간중간 보이는 의미심장한 정적어린 화면.
강렬한 듯 하지만 아련한 영상은 보는 내내 우울했고, 차분했다.
오다기리 조보다는 카가와 테루유키의 뛰어난 연기력에 감탄한 영화.
도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로 성공한 타케루.
고향에서 아버지의 뒷바라지를 하며 작은 주유소를 물려받아 운영하는 다정하고 착하기만 한 형, 미노루. 그리고 어린시절 소꿉친구이자 옛 연인. 현재는 형과 함께 주유소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치에코.

갈등의 발단은 그녀를 집으로 바래다 주는 차안에서의 짧은 대화에서 시작한다.
"형은 집에 들인거야?"
"아니!"
"역시 질투가 나는데. 나는 가도 돼?"
"..."
약간은 곤란한 표정의 치에코.
그리고 이어진 그녀와의 섹스.
집으로 돌아와 마주한 차분한 형의 행동과 질문.

며칠 뒤.
놀러 온 강가의 흔들다리 위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미노루와 치에코.
그리고 다리위에서 떨어진 그녀의 죽음과 죄책감에 휩싸인 미노루.
이를 목격한 타케루.
조용한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한 여자의 죽음.
그로 인해 벌어진 재판과 가까운 사람들 간의 갈등.

피고인과 증인으로 재판장에 선 형제.
서로의 묵인과 거짓.
진실은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다.

부동심.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마음.
과연 사람에게 '부동심'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부동행'이라면 모를까....
늘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
여자, 남자 가릴 것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주 작은 결정이나 시련 앞에서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니까.
영화의 모든 이야기는 제목처럼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을 그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생의 성공과 안정된 삶.
서로를 향한 사소한 질투와 동경.
자신이 가진 것의 가치는 깨닫지 못한 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와 동경으로 얼룩져 뒤틀어져 버린 형제.
7년이 지나고, 형의 출소날.
애증이 뒤섞인 형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듯
형은 형답게 웃음을 보여줬고, 동생은 동생답게 형을 향해 울먹였다.
진실따위는 지나가는 개나 주라는 듯